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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본기 – 사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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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을 못 쓰는 바람에…지난 달에 본 사기본기를 이제야 소개해 본다.

사기본기

이 책을 읽는 동안 또 읽고 난 지금도 솔직히 말해서 왜 이 사기본기가 동양 고전 중 최고라는 등의 찬사까지 받는지는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사마천이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는 궁형을 받고서 칩거하면서 이렇게 방대한 양의 기록서를 쓸 수 있었던 것만 봐도 사마천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분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사서로서의 역사를 저술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었던 것 같다. 사마천이 이 책을 쓸 당시만 해도 오제시대부터의 역사를 이렇게 자세히 기록한 책이 없었기 때문에 사심이 없이 냉철한 시각으로 역사적 사실을 열거한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쉽게 말하면 오제시대부터 책을 쓸 당시인 한무제까지의 역사적 사실들을 왕과 주위 인물들 위주로 기록한 책인데 사실의 나열이 반복되고 있어 읽기에 지루한 면이 있다. 특히 진시황 이전의 오제/하/은/주/진본기에서는 잘 알고 있는 익숙한 내용도 없거니와 전해지는 내용도 별로 없어 단순히 어떤 사람이 왕이 되었고 죽었고 다음에 누가 왕이 되었다는 얘기가 계속 반복되어 정말 지루했다. 앞쪽에서는 중국이 가장 태평했던 시기라는 요, 순임금 시대의 얘기들이 흥미로웠는데, 이 시대에는 임금의 개념이 아마도 처음 생긴 시대로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잘 리드 할 수 있는 뛰어난 사람에게 임금을 물려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의외였다. 그러나 역시 나라가 왜 태평했는지 요, 순임금과 신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백성들을 다스렸는지 알 수 있었는데 그 근간이 결국은 인의/성실/정직/겸손 등의 누구나 알 수 있는 하지만 행하기는 힘든 것들이었다는 점을 보니 역시 어떤 시대건 덕이 중요함은 변하지 않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후의 진시황/항우/고조본기에서부터는 익숙한 내용이기도 하고 사건들과 내용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속도를 내 읽을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몇 달 전 본 영화 ‘초한지-천하대전-2011’가 떠올라 더욱 재밌게 본 장량과 범증의 지략과 한우와 유방의 운명…역시 주위에 뛰어난 인물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본인이 무지해서 쉽게 꾐에 넘어가거나 뛰어난 부하들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천하를 호령하던 사람도 한순간에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훌륭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한무제까지의 전체적인 중국 역사를 알 수 있고 수많은 나라들이 일어서고 망하고 통합되고 분열되는 과정에서 중국이라는 국가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살펴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단, 책이 길고 내용이 지루할 수 있다는 거^^

Written by Jay (Jae Hyun) Park

2013/04/07 , 시간: 05:08

Live! Learn! Think!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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